위선인가?


살다보면 어느새 남 위해서 내려다보기는 좋아하는 법이다. 아니 난 착한 놈이라 서 있기 좋아하는 법이다. 

뭐 나도 그럴 단계에 들어 선 듯하다. 아니 예전부터 그랬던가? 

착한 놈 코스프레지 본성을 숨기고 다녔는지 .. 이런 인간상을 모 소설가는 암군이라고 칭하기도 했지 

하하하하   

하긴 나도 시류에 따라 글을 달고, 시류에 따라 징얼거리니 위선이긴 하지.. 

싸움질하는게 싫고, 죽기살기로 물어 뜯는 광경을 보다 보면 짜증이 나는 인간이라..

점잖게 앉아서 애기하면 어디 엉덩이가 폭발하나 싶기도 했지 

생각해보니 위선이더군. 

내가 즐기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상대방을 슬슬 놀리다가 무너지는 걸 좋아하는 거고 , 

뒤통수 치는 쾌감이나 압도적인 수로 차근차근 밀어 붙혀 상대방이 온갖 수를 쓰다 붕괴하는 걸 선호하는 인간이다. 



아니 그냥 태어난게 그런 건가 보다. 

넷상의 전쟁은 어쨰 내가 선호하는 싸움들이 아니라서, 그런 싸움에 능숙한 화자에 대해 맹렬히 싫어하는지도.. 

그렇다고 내가 선호하는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게 빠르게 돌아가는 머리도 없으니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 상태로 언어 육박전을 벌이면, 밀릴 걸 안다는 정도.. 장기전도 잘하는 것도 아니고,  끼리 끼리 모여 노는 정도..아니면 

도망가는 거지 뭐 

써 놓고 보니 속 시원다.. 졸장부는 졸장부대로 사는 법 


역시 이런 것도 벗어던져야 제맛..